베트남 커뮤니티 연일 시위
경찰국장 공개사과등 달래기 진땀
지난 13일 샌호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카우 트랜(25세)여인은 부엌에서 야채칼을 들고 출동한 경찰들을 향해 난폭한 말과 행동을 하다 경찰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3세와 4세 자녀를 둔 젊은 베트남 이민자 여인의 사살 케이스는 인구 10만의 샌호제 베트남 커뮤니티를 자극시켰고 이들은 연일 ‘경찰의 과잉공권력 행사’를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주말에는 약 150여명이 샌호제 시청과 경찰국앞에서 눈물의 시위를 벌였고 22일에는 베트남 커뮤니티 대표들이 윌리엄 랜스다운 경찰국장과 시 인간관계 위원회와 면담을 했다. 이들은 4피트 10인치 키에 90파운드의 작은 트랜 여인이 자기집 부엌에서 야채 껍질 벗기는 칼(peeler)을 들었다고 거구의 무장 경관이 쏴 죽인 것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과잉행위였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게다가 경찰측이 사건후 발표한 ‘위험한 인물을 사살한 경찰의 승리’라고 왜곡했다며 더욱 분노하고 있다. 커뮤니티측 변호사는 비단 이번 사건 해결뿐 아니라 모든 주민들의 생명권을 보호하고 과잉공권력 행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집단의사 표시에 나섰다고 말했다.
베트남 커뮤니티의 경찰 공권력 과잉행사에 대한 반격이 수그러들지 않자 샌타클라라 카운티 검찰은 이번 경찰총격사건의 정당성여부를 결정하는 열린 대배심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대배심이 구성되면 최근의 시역사상 최초이며 특히 경찰총격에 대해서도 첫케이스로 기록된다.
다급해진 경찰측은 뒤늦게 베트남 방송과 신문등을 통해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등 진화에 나섰다. 지난 20일에는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공개적으로 전달했다. 또 랜스다운 경찰국장도 공개 사과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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