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아리아’가슴적셔
본보 후원…29, 31일 오후 8시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세계적인 야외음악당 할리웃 보울에서 펼치는 한 여름밤의 무대는 많은 한인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작년 LA오페라에서 공연한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올핌피아 역으로 출연, 관객들의 기립박수때문에 공연이 잠시 중단될 정도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던 조씨는 29일과 31일 오후8시 할리웃 보울에서 본보 후원으로 공연을 갖는다.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이번 무대에서 조수미씨는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유명 오페라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아리아’들로 한 여름밤을 수놓게 된다.
이번 공연에서 조씨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오페라의 아리아중에서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다룬 아름답고, 낭만적이고 매력적이면서도 가슴을 적시게 하는 곡들을 그녀 특유의 드러매틱한 목소리로 부른다.
그녀는 첫 곡으로 사랑에 빠진 아름다운 삶을 낭만적으로 노래한 프랑스의 작곡가 샤르팡티에의 오페라 ‘루이즈’(Louise)에서 주인공 루이즈가 부르는 아리아 ‘그날 이후’(Depuis le jour)를 부를 예정이다.
또 일반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오페라중의 하나인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주인공 로지나가 얌전한 아가씨라도 사랑에 빠지면 강해진다는 내용으로 부르는 ‘방금 들린 음성’(Una Voce Poco Fa)을 선사한다.
한 여름밤 야외 음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특히 그녀는 전문 성악가들에게도 난해하고 기교가 상당히 필요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들리브의 오페라 ‘라크메’(Lakme)에서 나오는 사랑하는 남자를 기다리면서 부르는 ‘벨 송’(Bell Song)을 부른다.
이외에도 조씨는 리릭 소프라노들이 즐겨 부르는 레퍼터리인 베르디의 ‘팔스타프’(Falstaff)의 주인공 팔스타프를 무섭게 하려는 요정의 노래 ‘Sul fil d’un soffio etesio’를 부를 예정으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그녀의 색다른 면모를 이 아리아를 통해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할리웃 보울 공연에서도 조씨는 작년 LA오페라 공연에서 불러 오페라 팬들로 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인형 올림피아가 불렀던 ‘숲속의 새들’(Les ouiseaux dans la charmille)을 열창해 그때의 진한 감동을 다시 한번 더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녀는 마지막 곡으로 베르디의 유명한 오페라로 청년과 창녀의 사랑을 다룬 ‘라 트라비아타’에서 나오는 ‘이상한.....아 그이였구나....언제나 자유’(E strano...Ah fors e’lui...Sempre libera)를 부를 예정이다.
조수미씨와 함께 공연하는 LA필하모닉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스폴레토 페스티벌의 뮤직 디렉터인 에마누엘 빌라엄의 지휘로 생상의 ‘삼손과 데릴라’에나오는‘바커스’(Bacchanale), 오페라 루이즈 3장의 서막, ‘호프만의 이야기’의 뱃노래,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파멸’에 등장하는 헝가리안 행진곡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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