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정보 입력늦어
유학생감시시스템(SEVIS)의 시행이 다가오면서 곳곳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연방 이민국(BCIS)이 모든 유학생은 8월1일까지 SEVIS를 통해 새로운 I-20폼을 발급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각 학교는 학생정보 등록에 매달리고 있다. 입국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신규 유학생 숫자도 크게 줄고 있다.
미 국무부의 새 규정에 따르면 I-20 발급 교육기관은 지난 3월부터 모든 학생에게 SEVIS 전산망과 연결되는 바코드가 새겨진 새로운 I-20를 발급해야 하고, 이전에 발급한 I-20는 7월31일까지만 유효하다. 따라서 SEVIS에 등록된 학교는 학생들의 정보를 모두 이민국의 전산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데, 관계자들은 학생 한 명의 정보 입력에도 30분 이상 걸린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콜롬비아 웨스트 칼리지의 이삼랑 학장은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SEVIS에서 원하는 자료가 너무 많아 직원 한 명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도 학생 10명의 정보를 입력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한인타운 내 많은 학교가 최근에야 SEVIS에 가입돼 재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학교의 피해는 더 크다. 뉴욕대의 외국학생 담당 부서는 8월1일까지 모든 유학생의 정보를 업데이트 하기 위해 16일부터 일상업무를 중단했고, MIT는 하루 반나절만 업무를 보고 있다. 유학생 비자 발급 지연 및 거부가 많아지면서 올 여름 미국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희망하는 외국인 학생도 크게 줄어 재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연방정부는 F, J, M 비자 소지자는 8월1일부터 SEVIS를 통해 발급되는 새로운 재학증명서(I-20)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하며, 입국시기와 졸업 후 출국시기도 30∼60일로 제한한다고 시행의지를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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