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클린 대가 갤러리, 이민 100주년 기념 미술 공모전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워싱턴 지역을 비롯 미 전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맥클린 소재‘대가 갤러리’(대표 김원옥)에서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미술전’이 열리고 있다.
’완전한 통합(Fully Inter grated)’을 타이틀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내오미 정, 문지하, 서숙진, 에이미 마틴 윌버씨 등 4명의 한인작가를 포함 총 12명의 미술작가의 작품50여점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작품은 서양화, 설치조각, 유화, 조각, 스크린 프린트, 석판화, 프린팅 등 다양하다.
김원옥 갤러리 대표는 "한인이민 100주년을 포커스로 한인이민자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양하기 위해 대가에서 처음 마련한 공모전"이라면서 "한인 작가뿐만이 아니라 이민자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미국작가들의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바라 본 한인이민 100주년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전시회"라고 말했다.
대가 갤러리는 지난해 가을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 미술공모전을 전개, 미 전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50여명이 응모했으며 데이빗 정(조지 메이슨대)교수와 미술 평론가 안드레아 폴란 씨가 엄정한 심사를 통해 총 12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선정작가들은 한인 미술가를 비롯, 미국, 영국, 페루, 브라질 출신등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미국 거주 미술가들로 구성돼 있다.
1일 저녁 열린 개막 리셉션에는 참여작가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워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심사를 담당한 데이빗 정 교수는 "한인이민 100주년이라는 특별한 상징성과 예술성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한미 작가들의 시각에서 바라 본 한인이민 100주년의 의미가 담겨있는 매우 흥미롭고 독특한 전시회"라고 말했다.
대가 갤러리의 큐레이터로 정 교수와 함께 심사를 담당한 안드레아 폴란씨는 "공모전 참가 작가들은 지역이나 인종을 초월, 대부분 이민을 통해 미국사회의 한 부분을 이루며 각각의 개성이 모여 하나의 통일된 하모니를 추구하고 있었다"고 평했다.
1일 저녁 오프닝 리셉션에서 발표된 영예의 대상(大賞)은 오일 페인팅 작품 ‘셀레브레이션’을 출품한 서양화가 문지하 씨가 수상했다. 문씨(알링턴 거주)는 한 장의 낡은 가족사진을 통해 이민 100주년을 형상화했다.
한국적인 정감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셀레브레이션’은 73년에 찍은 문씨의 부모와 첫 돌을 맞은 오빠의 사진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70년대 한국가족사를 텔레비젼 화면속 한 장면처럼 입체적으로 화폭에 담은 47×67인치의 대작.
문씨는“99년 미국에 유학오면서 가져 온 짐 속 책갈피에 끼어져 있는 낡은 가족사진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이민 100주년을 맞는 한인 이민자의 인생여정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화폭에 담게 됐다"고 자신의 작품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대상 수상자 문씨에게는 대가 갤러리에서의 한 달간 개인전이 특전으로 주어져 올해전시회를 갖게 된다.
서양화가 문씨는 고려대 미대와 이화여대 미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99년 유학으로 도미, 메릴랜드주립대 및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미술을 전공해왔으며 VCCA 연구원 장학금, 펠저-린치 장학금 수상 및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미술강사를 역임했다. 세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한 그는 9월 맥클린 소재 램프 갤러리(The Ramp Gallery)’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맥클린에 거주중인 내오미 정 씨는 동양화풍의 오일 페인팅 풍경 추상화‘불과 구름(Fire and Cloud)’으로 입선했다. 36×48인치 크기의 ‘불과 구름’은 이민자의 애환과 미지에 대한 불안, 도전 등을 독특한 브러쉬웍으로 화폭에 담았다.
서양화가이며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정씨는 리치몬드 소재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을 최우수 성적(Magna Cum Laude)으로 졸업한 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2000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선정하는 찰스 아담스 메모리얼 상을 비롯 체어맨스 메릿 스칼라십, 뉴욕 드댈러스 파운데이션 선정 연구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한 재원으로 다수의 전시회에 참가했다.
뉴욕 브룩클린에 거주하는 서양화가 서숙진씨는 역시 동양적인 분위기의 실버 젤라틴 프린트 작품 ‘Bound &Unbound’로 선정됐다. 서씨는 서울대 미대 졸업후 도미 98년 메인주 스코헤겐 미술대학과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대학에서 조각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뉴욕 화단에서 활발히 활동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서씨는 서양중심적인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동양적인 시각으로의 전환을 담은 ‘Bound &Unbound’연작 4점을 전시, 눈길을 끌었다.
두 살 때 미국가정에 입양된 에이미 마틴 윌버(워싱턴 D.C 거주)씨는 검은 머리카락과 스틸, 고무, 왁스 등을 이용한 설치조각 ‘인터내셔날 2002’ I 과 II, 두 작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윌버씨는 마이애미 대학과, 뉴욕 로체스터대 미대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뉴욕의 배렛 아트 센터 공모전과 타이슨스 코너 니만 마커스 공모전, 버리이존 갤러리 공모전 등에서 입상했으며 네 차례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이들 한인작가외에 미국계 작가로는 크리스틴 페에라, 수잔 플레쉬만, 제니 프리스톤, 로널드 곤잘레스, 린다 헤쉬, 마크 로버지, 조 스마일, 팔로마 크로실랏씨 등이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전시회는 내달 29일까지 계속된다.
▲주소: 8100 Old Dominion .Dr, ▲문의:(703)760-7616.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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