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이종훈 아이파크 벤처센터 신임 소장
공석중인 실리콘밸리 아이파크 벤처 센터 소장에 이종훈씨가 선임됐다.
7일 첫 출근과 함께 직원 회의를 가진 이 신임 소장은 "이제 인프라 구축에서 벗어나 성공 사례가 하나쯤은 나타날 때"라며 "조직과 활동 방향에 메스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 뿐이던 한국 벤처 기업들의 미국 진출 정착에 충실할 것"이라는 이 소장은 "우선적으로 진출 기업들의 마켓팅 지원에 주력하겠다"며 공격적인 센터 운영을 내비쳤다.
"휴렛 팩커드와 케이던스등 20여년간 실리콘밸리 하이테크 기업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근무했던 경험이 센터 운영에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소개한 이 소장은 "미국 시장에서 먹힐 한국 기술로 내장 소프트웨어로 불리우는 ‘Embeded Software’와 게임 애니메이션등의 디지털 콘텐츠, 팩키지 소프트웨어, 시스템 인터그레이션을 꼽았다.
그러나 기술은 뛰어나지만 미국 시장에 적합한 ‘패키징’이 되어 있지 않으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덧붙인 그는 아이파크 벤처 센터의 활동 방향을 한국 벤처 기업들의 ‘마케팅 패키징’이라고 요약했다.
이 소장은 한국 벤처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 실패했던 이유로 ‘현지 시장 인식 부족’을 지적했다.
이런 인식 변화를 아이파크가 주도적으로 개선 지원할 것이라는 이 소장은 "한국 벤처 기업들의 수출 전진 기지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오는 2007년까지 미국 시장에서만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목표를 정해놓은 이 소장은 적은 인원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게 그의 지론.
따라서 직원 보충 문제도 진행 과정을 충분히 검토한 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이종훈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에다 마케팅 디렉터를 거쳐 사업가로 변신했던 인물.
그래서인지 마케팅과 네트워크에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80년대 휴렛 팩커드에 근무하면서 초기 PC브랜드인 `벡트라` 개발주역으로도 활동했었다.
케이던스의 아ㆍ태지역 마케팅 총괄 이사로 근무했고 이어 아웃소싱 전문 기업인 아이파트너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파트너를 운영하면서 한국 벤처 기업들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찾아내 미국 시장에 맞게 개조하고 제품화하는등 한국 벤처 기업들의 실상을 깊숙하게 파악하고 있기도 하다.
"방아쇠를 당기기전에 충분한 시장 검토와 타켓 목표를 정했다"는 이 소장의 공격적 경영에 활력 있는 아이파크 벤처 센터의 변모된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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