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분된 제12회 미주체전
▶ 조지아팀 금1·은5·동7 개로 선전
달라스 대회 선수 1천800여명 참가
아틀란타 대회 비정상적으로 진행
“취재 불허”… 참가자 극소수 불과
달라스와 아틀란타에서 동시에 열린 제12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미주체전)가 끝내 기형적으로 치러졌다. 체전의 이념인 화합과 조화 보다는 분열과 갈등의 씨앗만 뿌렸다.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이민역사의 한 페이지에 오점을 남겼다. 양분된 대회를 강행한 두 주최측은 어떤 명분으로도 역사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게 됐다.
지난달 29일 루스필드 체육관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 달라스 미주체전에서는 로스앤젤레스가 총점 424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위는 오렌지 카운티(408점), 3위는 달라스(344점), 4위는 시카고(314점)가 각각 차지했다. 선수 61명 등 모두 68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 1·은 5·동 7개로 종합성적 56점을 기록해 당초 목표로 삼았던 10위권내 진입에 실패했다.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수영에서 줄리김이 여자 100m 평영과 200m 접영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오르는 등 은 5·동 6개로 선전했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축구에서는 준결승에서 LA팀에 2-1로 아깝게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테니스에서는 제이슨 정과 라디 캔티가 조를 이뤄 일반부 단체전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내 그나마 체면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백년의 역사를 천년의 역사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달라스 미주체전에는 25개 지역 한인 체육단체 1천800여명이 참가했으며 2005년 차기 대회 개최지로 필라델피아를 결정했다.
이번 달라스 대회는 개막식·경기진행·교통·시상 등 대회 운영 전반에 걸쳐 준비 부족과 경험 미숙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회기간 선수단의 교통 불편 호소가 끊이지 않았고 판정시비에 메달 부족을 이유로 시상조차 이뤄지지 않는 웃지못할 일도 일어났다.
한편 지난달 28일 아틀란타 크리스찬 스쿨에서 열린 아틀란타 미주체전은 취재진의 접근을 막은채 선수 부족으로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시카고에서 태권도 선수단 20명만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길 아틀란타 대회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데 경비로 약 10만달러를 날렸다”며 “이번 미주체전이 반쪽이 난 것은 미국법을 모르는 대한체육회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려고 이미 변호사까지 선임해놓았다”고 밝혔다.
달라스 대회 조지아팀 성적
▶금메달(1개)=제이슨 정-라디 캔티(테니스 일반부 단체)
▶은메달(5개)=김비니(수영 여자 50m 자유형), 줄리 김(수영 여자 200m 평영 및 200m 접영), 박수영(수영 여자 200m 자유형), 박수정(수영 여자 200m 배영)
▶동메달(7개)=축구, 수영 200m·400m 계영, 수영 400m 혼계영.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