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짜리 ‘골프신동’ 미셸 위(한국명 성미)가 제27회 US여자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2차례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역대 최연소 우승을 달성했다.
타이거 우즈처럼 빨간 빛 옷으로 무장한 미셸 위는 22일 플로리다주 팜코스트의 오션해목골프장(파72)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대회 결승전에서 태국 출신 NCAA 챔피언 비라다 니라파스퐁폰(21)을 맞아 최종홀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1홀 차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미 전국 규모 대회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위성미는 지난 2000년 캐서린 카트라이트가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17세)을 갈아치웠다.
8번홀까지는 니라파스퐁폰이 무려 4홀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미셸 위는 이에 위축되지 않고 14번홀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상대와 5개 홀을 나란히 파 세이브한 미셸 위는 20번째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22번째홀에서 버디를 잡은 니라파스퐁폰에게 2홀 차로 뒤지며 2번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미셸 위는 23번홀에서 10피트 버디펏으로 한홀을 만회한 뒤 479야드 파5인 24번째 홀에서 314야드를 날아간 괴력의 장타를 발판으로 이글을 잡아 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셸 위는 25번째홀 상대 보기 실수와 27번째홀 버디로 2홀 리드를 잡았지만 29번째홀에서 드라이브샷을 물에 빠뜨려 한홀을 까먹은 뒤 31번째 홀에서 상대 버디로 승부는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미셸 위는 곧 32번째 홀에서 나무를 넘긴 기가 막힌 6번 아이언샷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또 동률을 허용, 35번째홀에서 상대 보기로 잡은 1홀을 지켜 숨막히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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