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권보아. 1986년생. 2000년 8월 1집 앨범‘ID: Peace B’로 데뷔당시 그의 나이 불과 14세였다. 그리고 아무도 이 앳된 소녀가 한일 양국의 청소년, 젊은이들을 열광적으로 지배하는 문화 총독이 될 줄 몰랐다.
그 후 3년. 17세의 이 소녀는 현 가요계의 지존이자 한일 양국에서 최정상을 달리는, 노래하는 여왕으로 명실상부하게 등극했다. 깊고 부드러운 목소리, 소녀적 경쾌함과 섹시함이란 코드. 그래서‘한국의 브리트니 스피어스’라 불리는 보아(BoA)다.
2002년 섹시함을 내세운 두 번째 앨범‘NO. 1’을 발표하면서 소녀티를 벗은 그는 순풍에 돛단 듯 기세를 올렸다.
올해 내놓은 3집 앨범‘애틀란티스 소녀’는 가요 차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꿈을 전설의 대륙이자 잃어버린 문명, 아틀란티스에 비유한 동화 같은 노래다.
그의 인기는 일본에서 더 실감난다. 데뷔 이듬해 일본으로 진출한 그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만에 500만장의 음반을 팔며 열도의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일본에서 음반 판매만으로 올린 수입이 100억엔(한화 1000억원).‘노래하는 1인 기업’이란 별칭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봄 도쿄, 오사카, 나고야 공연에서는 모두 4만4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일본 정상급 가수들도 흔치 않은 관객몰이다.
그의 우상적 가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당시 한일(韓日) 정상의 만찬에 초대되어 양국 젊은 세대의 미래를 향한 정서적 가교를 놓은데서 확인된다.
2003년. 그의 바람몰이는 일본 열도를 건너 미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4월 LA 할리웃 볼 공연에서 최고의 진객이 된 보아는 오는 28일 RFK에서 열리는 평화 콘서트에서도 진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우상으로 군림하려는 그의 야심이 초여름풍을 타고 전해지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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