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상공인총연 신·구 집행부간 몸싸움에 경찰까지 출동
○…“인수위냐, 점령군이냐.”최근 미주한인 상공인 단체 총연합회 신·구 집행부간 인수인계를 둘러싸고 몸싸움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불상사가 생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18대 회장단이 인수위원으로 임명했다는 엄수나·이옥경씨(이상 17대 임원)가 지난 10일 오후 1시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뷰포드 17대 총연 사무실로 들이닥친 것이 화근.
당시 인수를 하기 위해 온 엄씨가 상공인 연감을 들고 내용을 문제삼아 따지자 이재승(17대 수석 부회장)씨가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 결국 경찰이 출동해 리포트를 하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됐다.
개인사무실 무단침입(?)
○…사건이 일어난 이 사무실은 지난해 7월부터 이재승 17대 수석부회장의 개인 사무실 겸 총연 사무실로 이용해왔으나 지난 5월31일 17대의 임기가 끝나자 이씨의 개인사무실로만 환원됐다. 바로 이것이 쟁점이다. 개인사무실이냐, 아니면 총연 사무실이냐라는 것이다.
당사자인 이재승씨는 “아무리 인수위원이라고 하지만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개인사무실에 들이닥친 것은 잘못 된 것”이라며 “이는 어디까지나 무단침입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엄수나씨는 “우리는 인수인계를 하러 간 것이 아니라 인수를 위한 리스트를 파악하기 위해 간 것”이라며 “이 사무실은 우리가 17대 임원으로서 평소 드나들던 곳이기 때문에 사무실 앞에서 점심을 먹고 아주 자연스럽게 들른 것(friendly visit)”이라고 말했다.
인수인계 협조 진위여부
○…또 알렉스 한 18대 회장의 명의로 지난 7일 임창빈 17대 회장에게 팩스로 보낸‘인수인계 협조’ 문건을 놓고 이것이 정식 공문이냐, 아니냐는 여부도 양측간의 쟁점 사안.
이재승씨는 “알렉스 한 회장의 직인이나 사인도 없는데다 문건을 제이 양이라는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의 팩스를 이용해 보낸 것은 회장 이름을 도용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옥경씨는 “알렉스 한 회장이 인수위원장으로 나재호씨를 임명했고, 인수위 인력이 모자라 17대 임원인 우리를 인수위원으로 임명해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맞받았다.
선거후유증 원인 지적도
○…이번 불상사는 일종의 ‘선거후유증’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회장 선거에서 알렉스 한 후보와 이전구 후보간의 과열선거가 조성됐는데 이 과정에서 감정의 앙금이 남아 이번 사태로 발전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
이재승씨는 “총연 회칙에도 인수위 구성이라는 항목이 없는데다 17대 임원들을 어떻게 18대 인수위원으로 임명할 수 있느냐”며 “지금까지는 총연 전임회장단이 업무를 마무리한 뒤 한달가량 지나서 모든 서류를 신임회장단 사무실로 보내주는 게 관례였다”고 주장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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