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전 6이닝 2실점
체인지업이 독약이었다.
변화구에 맛을 들였던 김병현(24ㆍ보스턴 레드삭스)이 또 다시 장타 한 방을 허용,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병현은 15일 홈인 펜웨이파크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했으나 4회초 리처드 이달고에게 내준 투런 홈런 때문에 홈 첫 승에 또 실패했다.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을 기록하면서 시즌 방어율은 4.22(보스턴 성적만으로는 5.57)가 됐다. 투구수는 93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7개.
지난 11일에 이어 2번째 홈 경기 등판인 이날 김병현은 3회까지 2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시련은 4회 1사 후 랜스 버크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시작됐다. 김병현은 다음 타자 이달고를 상대로 초구 129㎞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다.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다보니 투구수가 늘자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이번에는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하지만 밋밋한 볼을 이달고는 놓치지 않았고 곧바로 펜웨이파크 좌측에 자리잡은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어 장외로 날아가는 투런 홈런이 되고 말았다.
선발 투수로 전업한 후 힘의 분배를 위해 변화구를 많이 구사해온 김병현은 이날도 3회까지 49개를 던지는 등 투구수가 비교적 많았다.
김병현은 경기 후 “체인지업이 독약이었다. 쓸 데 없는 투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줄여야겠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2_2로 팽팽하던 7회 초 선두타자 브래드 오스머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후 후속 크레이그 비지오의 희생 번트 때 1루심 마티 포스터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어준 뒤 마운드를 마이크 팀린에게 넘겨줬다.
7회초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보스턴은 연장 14회 접전 끝에 매니 라미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3_2로 신승했다. 김병현은 오는 21일 오전 8시 5분 필라델피아와의 원정 경기에 다시 등판한다.
노재원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