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마켓·교회 등 채혈행사 ‘북적’
한인세탁협회도 성금 2천800여달러 전달
백혈병으로 투병중인‘소망이 엄마’김수연(44)씨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본보 지난 5월23일자 1면 보도)이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지자 온정이 밀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김수연씨와 같은 형의 골수를 찾기 위한 채혈행사가 6일부터 8일까지 마켓·교회 등 타운 곳곳에서 실시되는가 하면 수술비 등 김씨 가족을 위한 성금 지원도 계속 잇따르고 있다.
6일 낮 12시부터 창고식품·서울가든·한강수퍼·동양 파머스 등 4곳에서 시작된 채혈행사에는 샤핑을 나왔던 주부 등 한인들이 많이 동참, 동포애를 발휘하며 따스한 사랑을 나눴다.
창고식품에서는 매장 안에 채혈장소를 마련, 샤핑을 하면서 채혈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 온지 보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이재용(41)씨는 “한인사회에도 이런 행사가 있는 줄 몰랐다”며 “그러나 샤핑을 하다 백혈병 돕기 전단을 보고 채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인 이현숙씨와 함께 채혈한 아틀란타 총영사관의 노영식 영사는 “김수연씨 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동포사랑을 나누기 위해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주부들이 많이 동참했다. 둘루스에 사는 태경옥 주부는 “미국에 온지 3년 정도 됐지만 이런 행사에 참여하기는 처음”이라며 “남의 일 같지 않아 참여했다”고 설명.
이번 행사에는 불우이웃돕기 등에서 발벗고 나섰고 자원봉사자들도 10여명 참가, 채혈 신청서 작성을 도와주고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 직접 채혈하는 간호원도 4명이나 참가했다.
뉴욕 캐미리 백혈병재단에서 온 중국계 마리아씨는 “이번 행사는 김수연씨 개인을 위한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골수 일치형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귀띔.
서울가든에서 실시된 행사에도 오후1시가 지나자 한인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스톤마운틴에서 달려온 최연(35·여)씨는 “사람을 살린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기쁘다”며 “아팠을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수혈을 받아 살아난 적이 있어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정성은 채혈 뿐 아니라 성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인세탁협회는 지난 1일 오픈 골프대회를 열고 수익금 2천여달러와 골프대회 수상자들에게 부상으로 주어진 상품을 즉석경매를 통해 800여달러를 모금, 총 2천800여달러를 김수연씨의 남편 김원업씨에게 전달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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