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자 920만, 노동시장 최악… 산업 구조적 변혁기”
여러 지표상 미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는데도 체감경기는 여전히 불황인 것은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 스트릿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저널은 경제회복과 높은 실업률이 동시에 유지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으로 인력을 줄이고 있는데다 여러 산업이 구조적 변혁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2001년 3월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미국에서는 2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최근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노동시장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내용은 더욱 좋지 않아 취업을 원했지만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920만명이나 되고 풀타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임시직으로 취업한 사람이 480만명으로 2001년 이후 4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용시장의 상황이 나빠진데는 산업의 구조변화가 큰 작용을 했다. 70년대와 80년대만 해도 기업들의 해고사유의 절반은 주기적인 경기악화에 따른 것이어서 경기만 회복되면 재고용이 가능했으나 지금은 없어지는 일자리 가운데 75%가 구조적 변화로 인한 것이어서 한번 해고되면 재취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도 실업의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저널은 밝혔다. 장기적 관점에서 생산성 향상은 임금의 상승으로 이어져 근로자들에게도 이득이 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경제규모에 비해 생산성 상승폭이 커지면 기업들은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인력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자레드 번스틴 경제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일자리 없는 경제회복이 일어나는 것"이라면서 “많은 근로가정에 이와 같은 경제회복은 경기침체와 구분이 어렵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