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아직 세상이 깨어나기전…. 세상이 온통 어둠에 싸여 참으로 적막하다. 바람소리…. 혼자 고독하게 애꿎은 창문틀만 두둘기다 윙윙울며 지나간다. 조금 있으면 여명과 함께 이 적막한 어둠을 삼키며 세상은 기지개를 키며 각박하고 바쁜 삶의 교향곡을 연주하겠지.
모든 이들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하여 아니면 지금껏 살아온 타성에 젖어서 햇빛이 쏟아지는 푸를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도 없는 채 마냥 바쁘기만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오고 갈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네 사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인정 사정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과연, 우리가 숨이 턱에 닿도록 바삐 움직이며 찾는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이스 철인 디오게네스에게 하루는 그 분의 명성을 듣고 왕이 찾아가서 "그대여 나는 이나라 왕이기 때문에 그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줄 수 있다. 무엇을 원하는가?"하고 물었다.
디오게네스가 진정으로 원하기를 "왕이시여! 저는 다만 당신이 내 앞에 서서 가리고 있는 햇빛을 막지말고 비켜서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안주하며 사는 삶에 달관된 철인과, 왕이라 할지라도 삶의 의미나 가치를 밖에 두고 사는 이와의 차이….
밖으로 헐떡이는 마음을 쉰다는 것! 이것은 엄청난 삶의 여유와 마음의 풍요로움을 의미한다.
살다가 가끔씩(다행이도?) 어쩔 수 없는 벽에 부딪히다 보면 할 수 없이 마음이 쉬어지는 때도 있다. 뒤돌아보면 그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휴식이었고 내 영혼의 성장의 순간이었던 같다.
딱이 수행을 하지 않는다해도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는 속에서 점차로 마음이 쉬어져 가다보면 삶의 순리가 조금씩 보이며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관념에 물들지 않고 타성이 붙지 않은 깨어있는 마음만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참사랑을 알 수 있으며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하리라.
밖으로 목마르게 구하려는 마음을 쉴 때 아마도 행복은 우리 가까이에 있지 않을까? 이제 조금씩 창밖에 어둠이 걷히고 있다. 자, 하루를 시작해 볼까! 깨어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