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는 한미동맹 50주년을 맞아 양국 및 주변상황의 변화에 따라 한미관계의 재정립이 요청되는 시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보여준 젊은 세대들의 반미시위는 한국에 애정을 갖고 있는 미국 시민들을 매우 섭섭하게 하였고 남한 내 일부 친북세력들이 주도한 주한미군 철수 주장은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50년간 남한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하였다. 냉전체제가 붕괴한 이래 주변 4강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발전하였고, 남한의 국내정치는 민주화되어 여론이 지배하는 정치로 변했고, 남북관계는 표면상으로는 최소한 적대적인 행동은 피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의 경제발전은 전쟁을 치르기에는 너무 손실이 많아 잃을 것이 없는 북한과는 대조적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남한의 정치 경제의 발전이 냉전체제의 군사관계에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은 냉전체제하에 있는 북한의 군사력을 무력화시키고자 한다.
한국은 지금까지 이룩한 정치 경제적 발전을 지키고자 한다. 북한은 남한의 약점을 이용하여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보상을 받고자 한다. 이러한 3가지 입장 차이가 한미간 외교 및 군사정책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한미관계의 재정립은 남한이 수평적 관계를 요구하는 만큼의 국익에 대하여 남한국민이 대가를 지불하여야 한다. 세금을 많이 내고, 최전방에 나가 희생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
남한이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만큼 미국의 협상 입지가 약화되기 때문에 그 비용에 대한 버든 쉐어링도 증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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