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들 국내활동 불편제거”
▶ 한미동맹 강화 확신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재외동포 지위 및 이중국적 허용문제에 대해 동포들의 불편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전향적 의지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첫날인 13일 오후 5시30분 캐피탈 힐튼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중국과의 문제를 풀기 쉽지 않으나 동포들이 한국에서 외국인 취급을 받는 불편이 없도록 이 문제를 풀어내겠다"고 재외동포법 개정을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중국적 문제에 대해“국경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교류의 시점에 국내에서만 자식을 키울 수는 없다"며“되도록 빨리 국민의 동의를 얻어 해결하겠다"고 허용 입장을 밝혀 참석한 동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14일 개최되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된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큰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면서“현재 3자회담 협상이 진행중이니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기 보다 말을 아껴야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북핵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평화적인 문제해결 원칙에 합의하고 나머지는 조용히 발표없이 합의하겠다"고 북핵 불용이라는 기본 원칙을 재확인했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한미동맹 강화문제에 대해서는“한국의 경우 미국의 영향력이 작동않는 동북아질서 유지가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안다"며“미국도 동북아에서의 유대가 필요한 만큼 이 사실을 잘 아는 사람들끼리 가슴을 열고 만나 이야기하면 신뢰가 쌓이고 좋은 관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낙관론을 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한국내의 반미기류에 대해 언급,“촛불시위로 (동포 여러분이) 겪은 어려움을 잘 안다"며“귀국하면 그와 같은 일로 국가간 어려움과 동포들의 처지가 힘들어지지 않게 (국민들을) 각별히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측에서 토마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 한국측에서 권양숙 여사와 함께 윤영관 외교장관, 김영진 농림장관, 나종일 외교보좌관, 김희상 안보보좌관, 한승주 주미대사등 수행원들이 참석했다.
한인사회에서는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 강남중 북버지니아, 손순희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김영진 평통 회장, 이오영 미주총연 회장 등 1천명 가까운 인사들이 참석, 워싱턴을 처음 찾은 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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