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고교 산하 ‘훼어팩스 아카데미’ 한국어 강좌 수강생들이 7일 낮 훼어팩스에 소재한 보림사(주지 김경암)를 찾아 경암스님의 불교 교리설명에 호기심어린 눈을 반짝였다.
고성자 지도교사의 인솔아래 42명의 학생과 3명의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동행한 이날 방문은 한국어 강좌에서 배운 한국의 전통가옥 기와, 불교문화 등을 직접 확인하는 ‘필드 트립’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들 중 2/3는 한국학생, 나머지는 한국어를 배우는 미국학생들이었다.
경암 스님은 한국 불교의 전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후 사월초파일을 맞아 마당 가득 걸린 연등을 가리키며 "연등은 마음을 밝히고 온 천지에 자비와 광명이 가득 퍼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사찰에 세워진 탑과 사리 등을 설명하며 불교의 화장문화와 윤회사상 등에 대해 설명했다.
법당으로 자리를 옮긴 학생들은 부처님과 천불상 등을 살펴본 후 경암스님의 지도아래 참선(禪)과 명상을 배우기도 했다.
고성자 지도교사는 "한국어와 함께 배운 한국 전통 가옥, 정원, 명사찰 등 한국의 문화를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고자 이곳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필드 트립이 끝나 스쿨 버스에 오르던 박동규군(훼어팩스고교 11)은 "말로만 듣던 한국사찰을 직접 와서 보게 돼 기쁘다"면서 "정원에 세워진 탑과 명상시간이 좋았다"고 말했다.
평소 한국전통문화와 선( Zen)등에 관심이 있었다는 타노스 메디테이션(로빈슨고 11)군은 "불교의 교리를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미국문화와는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mind)과 정신세계를 무척 중요시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학생은 오전 보림사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훼어팩스 소재 ‘수퍼 H 마켓’을 찾아 한국어 강좌 시간에 배운 한국 음식과 문화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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