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변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8년만에 찾은 샌프란시스코가 많이 변했네요".
지난 92년부터 95년까지 주상항총영사관에서 공보관으로 재직했던 성창기 공보관(사진, 주영한국대사관 근무)이 노무현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문 업무지원차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다.
성공보관은 "업무때문인데다 늦게 도착해 예번에 도움을 주고 친하게 지내던 분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휴가차 왔으면 이런 저런 이야기도 같이 나눌텐데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8년전 떠날 때 보이지 않던 많은 건물들이 사우스 오브 마켓에 들어서고 하이웨이 101을 따라 최신식 건물이 서있는 것을 보고 과거 닷컴의 영광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닷컴 붕괴와 사스, 전쟁, 불경기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이 빨리 제자리를 찾아 안정된 경제활동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공보관은 "샌프란시스코가 해외 근무의 첫 번째 도시였기 때문인지 샌프란시스코를 떠난후 로스앤젤레스, 홍콩, 런던등에서 근무했지만 샌프란시스코같은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인분들과 한국의 날 축제를 시작하면서 도와드리고 새벽에 유니온 광장에 나가 의자를 나르고 만국기를 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고 옛일을 회상했다.
성공보관은 주상항총영사관 재직시절 이정하 당시 총영사와 함께 이종문 앰백스 회장이 아시안 박물관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조언 하기도 했다. 그후 얼마있다 이종문 회장은 아시안 박물관에 1,5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었다.
성 공보관은 "특정 인물의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인의 이름이 미국 박물관에 영원히 남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다른 지역에 가서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고 하면 아시안 박물관과 함께 한인인 이종문 회장의 기부사실이 화제에 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인들중 많은 분들이 이번 대통령 방문때 더 큰 장소에서 리셉션을 열었으면 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 일본 천황이 아시안 박물관을 방문해 주류사회의 관심을 받는 것을 보고 한국대통령도 이곳에서 행사를 해야 할텐데 생각했었다"면서 "단지 한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관심을 갖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어딜 가나 49ers와 자이언츠, 아시안 박물관으로 이야기를 쉽게 풀어간다는 성창기 공보관은 또 홍콩에서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거듭나기도 했다고.
성공보관은 지난 2일 이곳에 도착해 오는 18일까지 업무지원을 하게 된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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