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순 전 전미주 볼링협회 수석부회장<사진>은 얼마전 여태까지 받은 어떤 상보다도 뜻깊은 상을 받고 감동했다.
댈러스 전미주 체전 선발전이 열리던 지난달 19일 볼링 후배들이 그에게 공로패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후배들은 한국에서 볼링의 선구자 역할을 한데 이어 미국에 와서도 볼링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정신적, 물질적으로 계속해서 후원을 아끼지 않는 대선배에게 감사의 표시로 이같은 패를 전달한 것이다.
볼링 동호인이기도 한 유대진 전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은 "공로패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감사의 뜻도 있지만 우리도 앞으로 이형순 회장과 같이 볼링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자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순 회장은 미8군에서 근무하던 지난 60년대 초, 한국에는 볼링장이 하나도 없던 시절 볼링을 시작했다.
이회장은 매니저의 추천으로 8군 리그에서 활약했으며 리그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하와이에서 열렸던 전세계 미군 볼링대회에 한인이어서 참가를 못하게 되자 미국에서 제대로 운동을 해보자는 뜻을 안고 83년 도미했다.
그러나 생활을 하다보니 본격적인 볼링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85년 볼링협회를 창설하고 한인들과 함께 좋아하는 볼링을 계속하고 볼링활성화를 시키기로 결심했다.
이회장은 "협회 창설전 볼링을 치는 한인들이 얼마나 될지 몰라 대회를 열었는데 100여명이 참가를 했었다"고 말하고 "그래서 협회를 창설해도 잘 되겠다 싶어 협회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그후 18년동안 알라스카, 뉴욕등으로 70회나 볼링대회에 선수들을 이끌고 참가를 했다. 또 전국대회에도 7번이나 미국 대표팀 총감독등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회장은 또 볼링의 활성화와 지역적 발전을 위해 지역협회를 만들어 현재까지도 지역협회별로 활발한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같이 열심히 일하는 이회장을 본 체육회에서 같이 일하자고 권유해 87년 체육회에 들어가 일을 시작했으며 6,7대 부회장을 거쳐 9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잘칠때는 에버리지 220점정도에 300점도 기록하기도 했던 이회장은 "요즘 볼링 열기가 많이 줄어들어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볼링은 정신력을 집중시키고 마음가짐도 평온하게 해주는등 여러 가지로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좋은 사람들 만나서 일하다 보니 오늘까지 왔다"면서 "후배들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볼링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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