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터넷 전화도 도청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회사인 시스코는 인터넷 전화 감시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발표했다.
시스코의 짐 브래디 대변인은 "인터넷 전화 도청 장비를 실험하고 있으며, 조만간 원하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시스코가 ‘합법적 도청 장비’(Lawful Intercept Control)을 개발하게 된 것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를 비롯한 기업 고객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특히 이 장비는 경찰의 수사 업무용으로 쓰임새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30일 인터넷 엔지니어링 태스크 포스(IETF)에 37쪽 분량의 전화 감시 서비스 개요를 제출했다. IETF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시스코의 표준에 대한 논평을 받고 있다.
음성 신호를 데이터 패킷 형식으로 바꿔 디지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인터넷 전화는 최근 들어 보급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통화 품질이 크게 향상된 반면 가격은 일반 전화에 비해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경찰들은 범죄자들이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전화는 일반 전화 도감청 당시 사용됐던 것과 같은 표준이 없어 상대적으로 도청이 힘든 것으로 간주돼 왔다.
전화 도감청을 위해선 사법 기관의 승인을 얻는 것이 필수인데 이에 대해 시스코 측은 "도감청 법률을 지키는 것은 고객들에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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