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여석의 할리웃 보울 객석을 촘촘히 메운 한인들의 환호성은 LA의 등줄기인 할리웃 언덕을 흔들고 또 흔들었다. 한인들은 흥겨움에 발을 굴렀고 때로는 감회에 젖어 눈물을 흘리며 위대한 한인사회의 미래를 약속했다.
한국일보 미주본사와 한국 SBS TV 공동주최로 26일 할리웃 보울 야외음악당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이민 100주년 기념 음악대축제는 미국에 단단히 뿌리내린 한인사회의 힘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한인들은 최정상 가수들의 열정적 무대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어 화답하며 열광했다. 오후 6시30분 윤도현 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날 대축제는 신승훈, 캔, 장나라, 성시경, 왁스, 박진영, 임형주, 카밀라, 보아, GOD로 이어지며 열광의 함성으로 휩싸였다.
이어 트로트 가수 태진아, 주현미, 국민가수 패티 김이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고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김영미씨가 ‘망향’, ‘축배의 노래’로 미주 이민100주년을 축하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음악 대축제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와 한인 이민 100주년과 음악 축제를 축하하고 한미 우호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