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1년만에 아틀란타 찾은 권바울 선교사
중국 연변서 물건구입 북한으로 전달
“북한 초등학교와 아틀란타 한인교회들 사이에 사랑의 자매결연을 맺어 극심한 굶주림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데 한인들이 발벗고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연변에서 활동중인 권바울(52·장로회 아틀란타중앙교회,사진 오른쪽) 선교사는 “함경북도 새별군 28개 초등학교 1만2천614명의 약 30%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며 “비참한 생활로 어린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북한실정을 전했다.
이를 위해 권 선교사는 북한 새별군 28개 초등학교와 아틀란타 교회의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로회 아틀란타중앙교회(담임목사 박준로)는 이미 지난해 8월 학생수가 526명인 용덕 인민학교와 자매결연, 매달 400달러어치의 생필품을 보내고 있다.
자매결연 홍보차 지난달말 아틀란타를 찾은 권 선교사는 “조지아한인장로교회·영락교회·한빛교회·베다니교회 등 한인교회 4곳과 개인독지가 1명도 새별군 초등학교들과 각각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파송된 권 선교사는 연변에 거주하면서 새별군에 보낼 물건을 구입해 훈춘 세관까지 운송, 북한지역 운송책임자인 갈광남 회장(서광무역)에게 전달하는 일을 맡고 있다. 갈회장은 새별군에서 인정해주기 때문에 자유롭게 북한을 드나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선교사는 “보온용 신발과 양말은 중국최대 신발시장인 심양 우아이시장에서, 쌀·옥수수·미숫가루·국수 등은 연변에서 각각 구입해 북한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선교사는 “미국에 있을 때 이웃을 사랑하지 못한 것을 현지에서 북한 어린이들을 도우면서 뼈저리게 느꼈다”며 “선교사로서 최선을 다해 북한 주민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권 선교사는 “아오지탄광에서 가까운 새별군은 북한의 오지 가운데 오지로 주민들이 4만여명에 이르고 있고 옥수수 재배와 탄광에 주로 의존하는 등 가난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틀란타 중앙교회 박준로 목사는 지난 2001년부터 본보와 공동으로 ‘북한 어린이돕기’ 캠페인을 전개, 매년 새별군 어린이들에게 성탄절 선물을 보내고 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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