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첫 청구자가 월가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 경기둔화 추세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미 노동부는 17일 지난 12일로 끝난 한주간 실업수당을 처음 청구한 인원이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전주보다 3만명 늘어난 44만2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29일로 끝난 한주간의 44만3천명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오차를 줄이기 위해 4주간을 평균한 수치도 지난주 3,500명이 늘어난 근 42만5천명에 달했다.
이로써 주간 실업수당 첫 청구자는 9주째 40만명을 넘었다. 미국에서는 이 선을 넘으면 노동시장이 경색된 것으로 평가한다. 실업수당을 2주 이상 받는 인원도 지난 5일 종료된 한주간 7만6천명이 증가해 모두 357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현재 기록적인 5.8%라면서 노동시장 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앞으로 몇달 사이 비율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의 사실상 종료로 경제가 개선될 조짐도 보인다면서 그러나 노동시장 회복이 성격상 경제에 비해 늦게 가시화되기 때문에 조만간 실업률이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주간 실업수당 첫 청구자가 이처럼 예상 외로 늘어난 것이 자동차 업계의 감원에 크게 기인한다"면서 "증가 인원의 근 절반이 자동차 쪽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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