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이라크 전역 장악따라
▶ 한인사회, 파병가족 안도 분위기
미군이 사담 후세인의 최후 거점도시인 티크리트를 장악함에 따라 14일 워싱턴의 한인사회는 곧 전쟁이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넘쳐났다.
이날 한인들은 직장이나 퇴근 후 가정에서 TV와 신문을 통해 바그다드에 이어 티크리트가 점령됐다는 소식을 지켜보면서 움츠렸던 어깨를 다시 펴는 분위기였다.
특히 개전 3주만에 미군의 승전보가 전해지자 이라크전 파병가족들은 자녀와의 상봉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했다.
육군 공수특전단 소속의 아들 현국씨(33살)가 출전한 어머니 금명숙씨(워싱턴 D.C. 거주)는“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는 날이었다"면서“빨리 종전이 돼 아들이 돌아오길 고대한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들 제임스 전(43, 한국명 전재원) 중령이 해군 소속 군의관으로 파병된 전병구씨(메릴랜드 거주)는“이라크의 생화학 공격을 우려했지만 조기에 전쟁이 끝날 것같아 다행"이라며“빨리 아들이 돌아왔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이른 상봉을 기대했다.
몇 개월은 끌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대 이라크전의 종전이 임박해오면서 한인 경제계도 희색이 만연하다.
워싱턴전문세탁인협회 김상태 회장은“이번 전쟁을 전후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세탁업계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면서“미군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만큼 조만간 경제가 호전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워싱턴한인비즈니스협회 신선일 회장은“그동안 D.C.의 소매, 도매상 모두 힘들어했는데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팽배하다"며 한인경제의 젖줄인 D.C.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애난데일의 한인 식당가도 점차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개전 직후 한동안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 한산해진 식당가는 바그다드 함락 이후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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