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한국음악후원인협회 김기택 회장
지난달부터 한국음악후원인협회(KAMSA)의 대표를 맡게된 김기택 회장<사진>은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22일 샌프란시스코 헙스트극장에서 펼치는 특별 콘서트(Gala Concert) 준비에 여념이 없다.
1989년 KAMSA 창립 시절부터 이사로 관여해온 김회장은 96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회장 취임. 특히 올해는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 심포니의 뮤직디렉터인 박정호 지휘자를 초빙, 한인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14회 연주회를격조높은 헙스트극장에서 갖게된 것에 한껏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김회장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한인 2세들에게 이민 선조들이 어떻게 이 땅에 뿌리를 내리게 됐는지 알리고 싶다"면서 "단원들에게도 큰 무대를 제공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미국내에서 최초로 한인음악인들을 키우기 위한 후원인단체가 샌프란시스코에 창립됐고 고교를 졸업하는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12년째 장학금을 지원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지금까지 50여명의 단원들이 장학금을 받았고, 이들은 대부분 명문대에 진학해 음악뿐만 다른 전공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김회장은 또 KAMSA의 11명 이사들과 많은 후원인들의 도움으로 젊은 한인 유망 연주가들을 미 서부무대에 데뷔시키는 독주회를 열어온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수빈과 지연, 백주영, 이민영, 이윤수, 아이린 문, 그리고 캐서린 노 등 음악계의 떠오르는 별들을 서부지역 주류 음악계에 본격 소개하는 음악회를 열어온 것은 KAMSA의 자랑"이라면서 "유태인들이 자기민족 음악인들을 키우듯 우리도 2세들이 세계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회장은 1세들이 뿌린 씨앗이 2세들에게 결실을 맺고, 다시 이들이 3세들을 키워내는 토양이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매년 50-60명의 단원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있는 KAMSA는 향후 3-5년 후에는 가주내 순회연주는 물론 본국을 방문해 연주회를 열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가주 전체로 단원을 확대해 상설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이들이 모국을 방문해 ‘우리가 이렇게 자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보다 더 큰 감격이 없을 것"이라고 김회장은 꿈을 그렸다.
8월 22일의 KAMSA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회에는 이민 100주년을 맞아 작곡된 작품이 초연되고, 오는 11월 1일에는 첼리스트 패트릭 지씨를 초청해 서부 데뷔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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