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방문중인 한국의 박관용 국회의장은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정영인)가 14일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 그간 균열된 한미 동맹관계가 복원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력하게 밝혔다.
워싱턴에서 딕 체이니 부통령, 데니스 헤스터트 미 하원의장 등 미 정계 인사들과 만나 북한의 핵 문제와 한미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뉴욕으로 온 박관용 국회의장은 "워싱턴은 한미 동맹관계에 대해 현재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한국과 미국의 혈맹은 역사 속에 결코 지울 수 없는 관계"라며 "현재 한국에서 일고 있는 반미 시위는 민족주의 자극 성향의 무작정 통일만을 원하는 젊은 층의 막연한 기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인권이 존중되지 않고 자유가 없는 무질서한 통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한국의 정부는 통일의 목표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바로 설명해야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의와 윤리, 도덕은 국내 정치에서는 적용되지만 국제 정치는 오로지 힘이 좌우한다는 현실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들어 눈을 뜨고 있는 것 같다"며 "노 대통령이 곧 미국을 방문하면 미 정계 관계자들과 북한의 핵 문제, 한미 동맹관계에 대한 양국의 정책을 잘 조율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체이니 부통령이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북한이 핵을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상당히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정영인 뉴욕평통 회장은 박 의장에게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 ▲ 한미 동맹관계의 정상화 ▲이중국적문제 해결 등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건의했다.이날 만찬에는 박 의장 내외와 도종이 국회의원, 박주선 국회의원을 비롯, 뉴욕 평통 위원들과 뉴욕 한인사회 지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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