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영세 생산직 근로자들은 지난 70년대와 크게 다를바없는 근로 조건 하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오후6시 코리아 솔리대리티 커미티 등 한국과 미국내 4개 노동단체 주최로 샌프란시스코의 뉴 칼리지 문화 센타 에서 열린 ‘전태일과 한국여성 노동 운동’ 세미나에서 지난 70년 열악한 근로조건에 항거해 분신자살한 고 전태일씨의 여동생 전순옥씨는 "아직도 한국의 근로조건이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씨는 "70년대에 여공으로 일했던 시절과 30여년이 지난 2001년 한국의 노동 조건이 어떻게 바뀌였는지를 알고싶어 영세 의류 공장에 취업했었다"며 "70년대와 2001년을 비교해볼때 노동시간, 임금 등 영세 생산직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여성 노동자들의 4명중 3명은 비정규직(시간직, 임시직, 계약직, 일당직)이며, 이같은 수치가 한국 노동시장의 불합리적인 구조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특히 여성노동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외국인 노동자들은 회사나 공장에서 보험, 퇴직금 임금차이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순옥씨는 2001년 영국, 워릭 대학에서 노동 사회학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전국여성 노동조합에서 활동 중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고 조영래 인권 변호사가 저술한 ‘전태일 평전’을 조순옥 박사가 영역한 "Single Spark: The Biography of Chun Tae-Il"가 소개됐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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