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장악한지 하루만인 10일(현지시간) 이라크의 무정부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 논의에 착수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첫 조치로 이라크 반체제 인사들과 지역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들은 미국과 영국이 군정-과도정부 수립-제헌의회 구성 등 3단계 이라크 정부 구성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군정은 가너 예비역 중장이 이끄는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처(ORHA)를 중심으로 실시되며 3개월 후 과도정부, 다시 9개월 후 제헌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프랑스, 독일은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3국은 유엔이 전후 이라크 체제를 관할해야한다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외교적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미군이 바그다드를 장악함에 따라 이라크전 개전 이후 가장 조용한 밤을 보낸 바그다드 시민들은 10일에도 약탈의 공포에 시달렸고 시내 곳곳에서 4천여명의 이슬람 지원병들의 저항으로 산발적 전투가 벌어졌다.
미영 연합군은 후세인정권의 마지막 저항거점인 이라크 북부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와 그의 시리아로 도주를 막기 위해 시리아 인근 도시 카임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바그다드 시민들이 환호하는 장면을 지켜본 뒤 “우리가 바그다드 시가지에서 보고 있는 것은 자유를 열망하는 이라크 국민의 힘”이라고 말했으나 “아직도 적군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후세인 대통령의 생존여부가 아직 확인안되는 등 다양한 변수를 감안해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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