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시간 가까이 되는 비행시간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향 어르신들을 시카고에서 뵙게 되니 피곤이 싹 가시며 힘이 저절로 납니다.”
3일 ‘유스 주얼리 창립 10주년 기념 경로잔치’에 출연한 ‘꽃을 든 남자’의 가수 최석준(사진)씨는 “이국 땅에서 한인들이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꽃미남 가수로 통하는 최씨는 1980년 ‘순이생각’으로 데뷔한 이후 오랜 기간의 무명생활을 거쳐 “꽃을 든 남자”가 2001년 최고 인기곡으로 선정, 같은 해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며 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 씨는 대한 적십자사 자원 봉사 4,000시간 돌파 등 연예인 중 최다 위문 공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여행의 피로를 회복하기 빠듯한 시카고에서의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 참가를 결정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최 씨는 “가수로서 TV나 라디오를 통해 이름을 알리는 데만 급급하기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노래를 통해 타인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는 노래로서 승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먼저 인간으로서 성숙한 면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요. 전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 없이 좋은일, 뜻깊은 일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최씨는 양손에 꽃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도 들고 있었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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