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널즈·버거킹 ‘달러메뉴’때문
작년 한햇동안 무려 10% 줄어
미국과 프랑스의 미묘한 갈등은 오래 전부터 존재했지만 요즘처럼 노골적으로 반목한 적은 없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현재의 불화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제조를 막으려고 미국이 유엔에 제출한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비롯됐다.
테러와의 전쟁으로 그렇지 않아도 힘이 드는 미국에게 프랑스의 이같은 행동은 반프랑스 정서를 부추겼다. 급기야는 햄버거를 먹을 때 필수인 ‘프렌치 프라이’의 이름을 ‘프리덤 프라이’로 바꾸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이번 일이 있기 전부터 프렌치 프라이를 덜 먹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즈와 버거킹이 공격적 판매 전략으로 내놓은 ‘99센트짜리 달러 메뉴’에 있다.
프라이와 음료가 함께 나오는 보다 비싼 캄보 메뉴대신 햄버거만 1달러(혹은 99센트)에 구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2001년 12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1년 동안 프렌치 프라이 소비는 무려 10%가 감소했다.
“프렌치 프라이의 소비가 급격하게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식사 패턴을 연구하는 NPD 그룹의 시장 조사담당 부사장 해리 볼저는 이렇게 말했다.
프렌치 프라이 소비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었다. 가장 정점을 이룬 것은 2001년으로 모든 식당 주문의 17%가 프렌치 프라이를 포함하고 있었다.
최근의 상황과 관련, 맥도널즈와 버거킹은 달러 메뉴를 앞세운 판매 전략이 프렌치 프라이 소비의 감소를 몰고 왔는지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또한 이들 패스트푸드 체인은 ‘프렌치 프라이’의 이름을 ‘프리덤 프라이’로 바꿀 가능성에 대해서도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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