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를 지니고 살아간다. 몸에 난 상처는 시간이 흐르면 아물어 흔적을 남기지만, 그 흔적은 새 살이 돋아난 흉터로 존재할 뿐 그것을 대할때 새삼 고통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리고는 마침내 아문 흉터를 익숙해진 내 몸의 일부로 받아 들인다. 하지만 우리의 영혼에 흠집을 내었던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피가 멎지 않는다. 그것은 사라진듯 하다가도 뾰족한 송곳으로 되살아나 심장속을 후벼댄다.
응어리진 상처, 미처 치유되지 않은 이 상채기들은 어느날 홀연히 나타나 고요하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또 다시 울어 대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관계’로 인하여 상처를 받는다. 그 관계가 나와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 상처의 비중은 커진다. 믿음과 신뢰가 전제되어야 하는 인간관계에서 그것이 배제될 때 우리의 마음엔 깊은 골이 생기게 된다. 나도 상처가 있었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초기, 새로운 사회와의 타협을 만들어 내는데 지독히 혼란스럽고 아팠던 적이 있었다. 새 생활에 적응하느라 고단했던 시절 그것이 만들어낸 갈등은 필요없는 오해와 불신으로 내 마음에 상처를 남겼고, 한 동안은 미움에 치를 떨며 더 이상 다치지 않기 위하여 나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미움은 또 다른 미움을
만들어 내는 악순환의 고리일뿐 나는 그 사슬에서 자유로와지길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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