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움이 지난 20일 시청앞으로 이전 새로 문을 열었다. 지난 196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도 널려 알려져 있는 에이버리 브런디지(Avery Brundage)의 유물기부로 문을 연 아시아박물관은 35년간의 골든 게이트 팍 시대를 마감하고 시빅센터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선보이게 됐다.
장소로만 우선 비교해 본다면 골든 게이트 팍의 나무와 잔디등 자연환경속에 묻혀있던 박물관이 도심으로 니오게 됐다. 다운타운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BART(Civic Center 정거장)를 이용할 수 있는등 교통이 편리한점등 이점도 갖고 있다. 새 아시아박물관은 이종문회장의 1천5백만달러의 이전 비용 기부로 이름도 ‘종문 리 예술 문화센터’로 되어있고 입구우측에 흉상이 서 있는등 한인들에게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있다. 또 박물관의 메인 홀이 삼성홀로 명명되어 있어 행사가 있을때마다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새로 문을 연 한국실은 박물관 정면 2층에 3개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실은 중국의 8개,일본의 5개 갤러리에 비교하면 작은 규모이다. 박물관 이전 계획당시 한인 사회에서는 더 넓은 전시실을 차지했으면 하는 바램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시할 유물이 있어야 더 많은 전시실을 차지할 수 있는 점을 생각할 때 무리하게 넓게만 차지하겠다고 욕심을 부릴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전시할 유물의 확보이다. 지난 92년 1월 한국실이 개관당시 350여점이던 유물이 그간 한국과의 꾸준한 노력으로 700여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유물숫자로는 5천여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의 문화 예술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 그리고 박물관은 소장 유물을 한꺼번에 다 전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교체 전시를 해야한다.
이제 새아시아 박물관 이전에 따른 한국과의 과제는 유물 확보이다. 백금자 학예관도 개관식에서 ‘질 좋은 유물의 확보’가 숙제라고 말했다. 더 많은 유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포들의 유물기부가 늘어나야 한다. 아시아박물관도 평생 자신이 모은 한 개인의 유물 기부로 시작된 것을 볼 때 한인사회에서도 아시아박물관에 유물기부 운동이 일어났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동포들의 유물 기부가 늘어날 때 한국실도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릴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아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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