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주지사 모든 방법 동원 테러로부터 주민들 보호
이라크와의 전쟁이 시작되고 대테러 경계 경보가 오렌지로 격상됨에 따라 베이지역 각 시설물들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대규모 반전시위가 연이어 열리고 있고 베이지역에 사는 이라크인들은 고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등 베이지역 전체가 전쟁으로 인해 긴장속에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 경비 강화
전쟁이 시작되면서 데이비스 주지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테러위협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오클랜드, 산호세 공항등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공항에 진입하는 차량들에 대한 검색을 강화했다.
공항내에는 전보다 많은 경비요원 및 검색요원을 투입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 또 공항에 진입하는 차량에 대한 점검도 강화해 승용차를 제외한 대형 차량들은 모두 검색을 통과해야 한다. 이같은 검색에는 대형트럭이나 픽업트럭은 물론 SUV 차량까지도 포함되고 있어 공항에 갈일이 있는 경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출발해야 한다.
오클랜드 항구와 샌프란시스코도 테러의 표적 리스트 상위권에 올라있어 이지역들에 대한 경계가 삼엄하게 진행되고 있다.
금문교에는 내셔널 가드등 제복을 입은 경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만에는 해안 경비대의 함정이 수시로 순찰을 벌이면서 만일에 있을지도 모를 테러시도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베이브리지와 금문교를 지나는 대형트럭은 물론 샌프란시스코를 향하는 대형 트럭들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되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 건물과 대형 빌딩에 대한 검색도 강화되면서 주차장 출입에 삼엄한 검색이 실시되고 있다.
산호세 경찰국의 경우 만일 있을지도 모르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을 금지시켰다.
■ 반전시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부터 반전시위의 대표적인 장소로 자리잡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반전시위가 열리고 있다.
특히 전쟁 발발 다음날인 20일 새벽부터는 대규모 시위대가 십수개의 조로 나뉘어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주요 사거리를 점거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뮤니 버스의 통행을 막았다.
이날 벌어진 반전시위는 십수년만에 최대 규모로 500여명이 체포됐으며 업소 한군데가 파손되기도 했다. 또 경찰 한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위대들은 5가와 미션, 부시, 배터리스트릿, 저스트 허먼 광장, 시빅센터등 시내 주요 도로들을 점거하고 반전시위를 벌였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과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들 시위대들을 통제하면서 시내 주요 출구를 점거한 시위대들을 해산시켰으나 뮤니 버스의 운행은 일부 중단됐으며 일부 뮤니버스는 운행대신 체포된 시위대를 나르는 데 동원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열린 반전시위도중 금문교에서 시위를 벌이던 남성 한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유명 영화배우인 대니 글로버가 샌프란시스코 반전시위에 참가해 이번 전쟁의 대한 부당성을 주장했다.
■ 베이지역 이라크계 미국인들
베이지역에 거주하는 이라크계 미국인들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다.
서니베일에 사는 한 이라크계 여인은 "가족안에서도 서로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쪽은 더 이상 후세인이 이라크를 장악해서는 안되는 만큼 공격이 시의적절했다고 말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꼭두각시 정부가 서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이라크계 미국인들은 이번 전쟁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죄없는 이라크 국민들이라면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지난 12년간 경제적 제재등으로 피해를 본 것은 국민들이며 미국과 후세인 사이에서 고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타 클라라 카운티는 미국내에서 9번째로 많은 이라크계 미국인들이 살고 있으며 특히 서니베일에 많은 수가 거주하고 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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