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이라크전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전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아직 전쟁 수행과 전후 복구에 소요될 비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전비에 대한 전망치는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선 의회 예산국(CBO)은 이라크전 발발시 개전 첫 달에 100억달러가 소요되고 그 이후 매월 80억달러의 전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연방하원내 민주당 의원들은 이보다 많은 930억달러를 예상했다.
초당파 싱크탱크 그룹인 ‘전략 예산 평가 센터’는 전비로 180억에서 850억 달러, 전후 5년간 이라크내 군대 주둔 등 점령에 들어가는 비용이 250억-1,050억 달러, 인도적 지원 등에 840억-4,98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래리 린지 전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의 경우 전비를 1,000억-2,000억달러로 진단했으나 과대평가란 지적도 제기됐다.
어쨌든 이번 전쟁에는 최소한 걸프전 때 지출한 600억 달러 수준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당국의 고위 관계자도 전비를 500억-600억달러로 추산, 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전후 이라크 복구와 인도적 지원비도 전비에 못지 않을 전망이다. 미 전직 행정부 고위 관료들로 구성된 싱크 탱크인 외교카운슬(CFR)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 복구와 인도적 지원에만 앞으로 수년 간 연 200억달러를 쏟아 부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일대의 윌리암 D. 노드하우스 교수는 “전쟁이 빠른 시일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총 전비 중 570억 달러정도를 상쇄할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결과로 유가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경제 전반에 1조2,000억달러의 손실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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