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승산없을땐 바로 공격 시사미국은 이라크 무장 해제를 위한 유엔의 2차 결의안 표결을 14일 시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표결을 회피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미국의 존 네그로폰테 유엔대사 등이 “이라크 무장해제 시한으로 제시한 17일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미국이 유엔의 동의 없이 전격적으로 이라크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앞서 영국은 이라크가 전쟁을 피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TV에 출연, 대량 살상 무기 보유 사실 인정 및 폐기 약속할 것 ▲생ㆍ화학 무기를 신고할 것 ▲이라크 과학자를 해외로 보내 유엔 사찰단과 면담시킬 것 등 6개항을 제시했다.
영국은 이와함께 무장 해제 시한을 다소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미국과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은 영국의 새 제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2차 결의안에 대해 프랑스와 러시아가 거부권 행사 방침을 분명히 함에 따라 백악관은 결의안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표결이 진행될 경우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을 17일로 못박은 새 결의안을 대상으로 하되 영국의 수정안은 첨부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아나 팔라치오 외무장관도 “2차 결의안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결의안 철회조치는 유엔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공격에 돌입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볼 수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2일 유엔 결의안 지지를 위해 러시아 영국 스페인 파키스탄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가졌으며,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 “잘못된 신호를 이라크에 보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은 카타르에 위치한 지휘소에서 이라크 공격의 최종 전략을 다듬는 등 미ㆍ영국군은 이라크전 준비를 완료했다.
한편 이라크는 전쟁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서방 국가들이 생화학 무기를 살포하는데 쓰일 수 있다고 주장한 무인 항공기를 언론에 공개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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