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태어난 고장의 식품을 먹고, 철 따라 나오는 제철 과일과 식물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캘리포니아는 계절이 불분명하지만, 아니 불분명하기 때문에라도 더욱, 제철 식품을 찾아 식단을 꾸미는 정성과 지혜가 필요하다. 더구나 봄에 나오는 향긋한 봄나물들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따뜻한 기지개를 선사한다.
3월 짧은 한 철 부지런히 다듬고 요리해 식탁에 올려보면 봄냄새가 집안에 가득 몰려올 것 같다. 냉이, 쑥, 달래, 미나리 등 이곳의 한인 마켓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냉이: 비타민 A와 C, 칼슘이 풍부한 대표적 봄철 식물. 고추장에 새콤달콤하게 무쳐도 맛있고 조개 넣고 된장국을 끓이면 최고다. 억센 잎을 떼고 지저분한 뿌리는 칼로 긁어 찬물에 꼼꼼히 헹군다.
▲달래: 톡 쏘는 매운 맛이 입맛을 자극하는 봄나물. 양념에 무치거나 다져서 양념장에 넣기도 하며 된장찌개에도 넣어 먹는다. 시든 줄기를 다듬어내고 큰 알뿌리는 칼등으로 두들겨 요리한다.
▲두릅: 독특한 향과 까슬한 감촉을 가진 두릅나무의 어린 순. 살짝 데쳐 초고추장을 뿌려 먹는다. 밑동을 싼 나무껍질을 잘라내고 아래쪽에 열십자로 칼집을 낸 후 밑동부터 끓는 물에 넣어 데친다.
▲미나리: 독특한 향을 즐기는 채소로 혈액을 맑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생으로 무치거나 볶아도 맛있고 생선찌개에 넣기도 한다. 잎을 떼고 줄기만 손질해 이용하면 깔끔하다.
▲쑥: 단군신화에 나올만큼 역사가 오래된 쑥은 무기질과 비타민을 듬뿍 함유하고 있어 약용식물로도 많이 쓰인다.
생으로 무쳐 먹어도 되고 다져서 쑥설기, 쑥인절미, 쑥떡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말리거나 데쳐서 물기를 꼭 짜내고 냉동보관하면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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