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감시추적시스템 본격가동
타운어학원 대다수 등록번호 못받아
I-20폼 발급 중단 유학업무 마비연방이민국(INS)의 유학생 감시·추적 시스템(SEVIS)이 15일부터 전면 가동된 가운데 지난달 한국방문 후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통해 재 입국하던 한인 유학생이 불법취업 사실이 적발돼 입국이 거부당하는 등 외국 유학생에 대한 미 정부당국의 감시가 본격화됐다.
이는 INS가 50개주 범죄기록을 조회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지난 9월부터 모든 비시민권자에 대한 입국심사를 강화한데 이어 이제는 감시의 초점이 유학생에게도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한인 유학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12월에도 한국방문 후 미국에 입국하던 한인 유학생이 교통위반 재판에 출두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강제 출국 당한 적이 있었다.
공항 입국이 거부당한 한인 유학생은 방학을 이용, 한국 방문 후 미국에 입국하면서 입국심사 과정에서 불법으로 취업한 사실이 드러나 재입국이 거부된 것이다.
이 학생은 재학시 주 20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는 규정만 믿고 식당에 취업을 했지만 INS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주 이민변호사는 “테러사태이후 유학생에 대한 관리가 한층 강화된 상황에서 취업, 법원 출두, 벌금 지불 등 실정법을 꼼꼼하게 준수해야한다”며 “특히 미국 당국의 강화된 검사가 재입국 심사 때 우선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해외출국 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SEVIS 시스템이 처음으로 가동된 18일 대다수의 한인운영 어학원들이 SEVIS 등록 번호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들 기관들이 입학허가서(I-20)를 발급하지 못해 유학업무가 마비되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 INS는 학교 심사 및 등록번호 발급 적체를 이유로 SEVIS 시행일을 1월30일에서 2월15일로 연기했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어학원과 직업학교가 등록 번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브리지 대학 리유기 총장, 시사영어학원(LASC) 김용균 원장 등 관계자들은 18일 “등록번호가 발급될때까지 유학업무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SEVIS 가동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모든 I-20 신청과 발급은 SEVIS 인터넷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한국 등 해외주재 미국공관은 SEVIS에 등록된 학교가 발급하는 I-20를 소지한 학생에게만 입국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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