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 전동차 문닫고 20여분간 멈춰 화키워지하철사고 사상 최대의 인명피해를 낸 이번 사건은 화재에 따른 대처능력의 부족, 화재진압장비의 미비, 전동차 기관사의 순간적 판단 착오 등이 빚어져 대 참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화재직후 수백명의 승객들이 유독가스가 가득찬 지하통로를 서로 먼저 빠져 나오려고 대 혼란이 빚어져 시망자가 더욱 늘어났다.
반대편 전동차 출입문 닫아 화재직후 반대편 전동차의 적절치 못한 대응이 인명피해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승객들에 따르면 불이 난 지후 중앙로역 구내에 진입한 전동차 3호 객차에서 불이 나자 맞은편에 있던 전동차가 연기가 들어온다는 이유로 20여분 가까이 문을 닫고 정차해 있었다.
그러나 화재가 커지자 승객들이 ‘문을 열어주어야 빠져 나갈 것"아니냐며 거세게 항의, 문을 열는 순간 전철역사를 가득한 유독가스가 덮쳐 승객들이 삽시간에 추풍낙엽처럼 쓸어졌다.
간산히 목숨을 구한 승객 이모(44)씨는 "문을 열자 마자 독가스나 다름없는 연기가 얼굴에 뿌려져 정신이 혼미했다"고 말했다.
화재진압장비 태부족 전동차내 화재진압 장비의 미비도 사상자를 더욱 늘어나게 했다. 특히 화재진압장비만 제대로 갖춰졌다면 최소한 수십명의 인명을 구할 수있다는 점에서 관련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동차의 객차에는 물을 뿌려주는 스프링클러시설이 없어 삽시간에 불길이 번졌으며 이에 따라 객차에는 유독성 검은 연기가 가득 찼다. 회사원 박모(45)씨는 "변변한 화재 진압장비에 화재에 따른 대처 능력 부족이 사고를 더욱 키웠다"고 대구시 등을 성토했다.
특히 전동차에 비치된 소화기는 대부분 작동 불량이거가 승객들이 이를 사용하는 요령을 숙지하지 못해 연기가 더욱 거세게 승객들을 휘감았다.
게다가 사고직후 정전으로 지하철 중앙로역 일대는 암흑천지로 변해 승객들이 출입구를 찾아 먼저 빠져 나가려고 우왕좌왕해 큰 혼잡을 빚은 것도 대형 참사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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