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단체들 민간외교 활발
촛불시위와 북핵 사태로 고개를 들고 있는 미국내 반한 감정 완화를 위해 LA 한인단체들이 적극 나선다. 이들 단체들은 한국내 반미감정 고조 분위기가 미국민들의 반한 감정으로 확산된다면 미국에 살고 있는 250만 한인들의 안위까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50년 맹방관계인 한미 우호를 재다짐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재미해병대전우회(회장 송길용)와 미국 해병대 전우회는 오는 3월15일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및 가족들을 초청한 오찬모임을 갖고 혈맹으로 맺어진 양국 관계를 재확인한다. 평화통일자문회의 LA지역 협의회도 한미 양국 관계를 진단하고 이해를 촉진하는 긴급 전문가 토론회를 2월17일 개최한다. 또 미군복무자 한인친목회(회장 안광희)도 4~5월중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위안 잔치를 열 계획이다.
재미해병대전우회는 13일 만리장성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월15일 오전 11시 다저스 스테디엄 북쪽에 위치한 LA경찰국 경찰학교에서 열리는 ‘세계 평화와 한·미 관계의 아름다운 지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모임’ 행사를 홍보하며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송길용 해병전우회장은 “‘한국과 전쟁이 나면 누구편을 들 것인가’를 묻는 동료들의 질문에 당황했다는 주변 한인들이 많다”며 “오랜 혈맹관계인 미국과의 우호관계가 한국 내 일부 국민들의 반미 시위로 깨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약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는 제임스 방 변호사가 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미국 해병대측은 폴 김 LAPD 부국장이 행사를 주선했다.
2월17일 오후 6시 옥스퍼드 팰러스 호텔에서 열리는 미주 평통의 긴급 전문가 토론회는 이민 100주년과 한미동맹 50주년의 뜻깊은 해에 불거져 나온 반한-반미 감정의 올바른 이해와 우호 다짐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대통령 통일 고문인 박종화 목사와 칼스테이트 프레즈노 차만제 교수가 한미 양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우호를 저해하는 일련의 최근 사태를 조명하게 된다.
평통 정책분과 김용현 부회장은 “혈맹 50주년을 맞는 한미관계는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라며 “서로의 오해를 해소하고 고쳐나가며 돈독한 한미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미군복무자 한인친목회 안광희 회장은 “한미 관계의 미묘한 흐름의 피해자는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일 수밖에 없다”며 “한인들은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의 희생에 항상 감사하고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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