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1백여명 집결, 날품 경쟁
히스패닉 주류… 백인·흑인도 상당수
홈디포가 날품팔이 노동자들의 집결소로 자리 잡고 있다.
수요가 있는 곳에 일거리가 있다는 ‘상식’에서 처마를 청소해야 하는 주부, 벽돌을 옮겨야 하는 사람 등 집에 수리할 일이 있는 고객들이 찾아오는 홈디포에 하루 일거리를 찾는 일일노동자들이 몰려들면서 생긴 현상이다.
선셋 블러버드와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홈디포에는 매일 일거리를 찾기 위해 건물 주변을 서성거리는 일일노동자들이 100명에 달한다.
1년전에는 이곳에 모이는 사람들이 50명 정도였으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그 숫자가 늘어난 것이다. 날품을 팔려고 모여든 사람들의 수가 늘다 보니 자연 경쟁이 치열해져 일일 노동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게다가 이들을 찾는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들을 고용했던 홈디포 고객들이 이제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웬만한 잡일은 스스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장 사정’을 감안, 시간당 10달러 이하는 안 받기로 서로 합의했으나 흥정이 시작되면 약속이 흔들리기 일쑤다. 최근에는 히스패닉 불법체류자들 뿐 아니라 흑인과 백인들까지 하루 일거리를 찾기 위해 홈디포에 등장하기 시작, 새로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물론 홈디포 측은 무질서가 일어날 것과 여성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질 것을 우려해 이들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일부 상점은 일일노동자들을 자신들의 영업장 주차장에서 몰아내기 위해 사설보안회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샌퍼난도에 있는 홈디포는 고용주들과 일일노동자들이 다른 곳에서 흥정하도록 상점에서 3블럭 떨어진 곳에 고용 사무실을 설치했다.
경찰은 갱단이 이들을 고용해 마약을 팔게 하는 사례가 벌어질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법을 준수하지만 일부 날품팔이 노동자들은 비위생적이며 도박, 음주 등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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