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라시 피터슨 가족 산부인과 돌며 확인 당부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실종된 모데스토의 라시 피터슨이 10일 해산 예정일을 맞았다.
그녀의 가족과 친지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 피터슨(27)이 살아 있다면 분만을 위해 병원을 찾을지 모른다”며 “응급실 종사자들과 산부인과 의사 및 조산원 관계자들은 임산부들 가운데 혹시 그녀가 섞여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라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1박2일 일정으로 낚시여행을 떠나는 남편 스캇을 집에서 배웅한 뒤 종적을 감췄다. 그녀의 실종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5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수색작업에 돌입했고, 모데스토의 주민과 친척들 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라시의 행방을 쫓았으나 허사였다. 경찰은 남편 스캇에 의혹어린 눈초리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도 그를 용의자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피터슨 부부는 2월10일 태어날 예정이었던 아들의 이름을 코너로 지어놓았었다.
가족들은 생사를 확인한 단서조차 찾지 못한 가운데 분만예정일이 돌아오자 충격과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라시의 어머니 샤론 로차와 의붓 아버지 론 그랜츠키는 손자의 출생예정일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깊은 상실감을 토로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결정한 자원봉사자들도 힘이 빠진 표정이 역력하다. 베이비 샤워를 준비하다 라시의 실종소식을 듣고 수색작업에 참여해온 그녀의 친구들은 “이제 우리가 찾는 대상은 새 생명을 잉태한 라시가 아니라 그녀와 태아의 시신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오늘이 분만예정일이라는 사실이 감정적 충격파를 가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5,000여건의 제보를 접수했지만 아직까지 결정적 단서를 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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