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기업들은 9.11 테러사태 이후 미 입국자들에 대한 까다로운 비자발급 조치로 해외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정부가 테러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도입한 비자 발급 규제 조치로 인해 해외 바이어는 물론 미국 기업에 고용된 과학자나 엔지니어 등에 대한 비자 발급이 과거보다 훨씬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기업들은 테러사태 이후 연방정부가 국내 안보를 위해 채택한 조치에 대해 처음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토로라사는 비자발급 규제 조치로 인해 베트남에 대한 1천만달러 어치의 송수신용 무전기의 수출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베트남 정부 대표단이 제품을 직접 확인하기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국무부의 비자 발급이 6개월 이상 소요하는 바람에 베트남 정부가 핀란드의 노키아 및 영국의 마르코니 등에게도 경쟁의 기회를 제공한 것.
무어 나노테크놀로지의 렌 샬루 사장은 “모든 광학제품이 중국으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비자 문제로 중국시장을 놓친다는 것은 사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수출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비자발급이 지연되는 현상을 일시적인 시스템의 문제로 보고 행정부와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으나 지금은 분명히 상황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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