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농아 ‘소리현대무용단’ 산호세에서 공연
소리 없는 세상에서 소리 세상으로 건너온 농아들의 혼의 소리와 춤은 소망의 빛과 같은 삶의 변화였다.
한국 농아로 구성된 소리 현대 무용단 공연이 지난 1월25일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열렸다.
본보 후원으로 열린 이날 공연은 대구 지역 청각 장애자 교육기관인 영화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농아들이 출연, 관객들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 공연 농아들은 북을 치며 한박자 한박자 짚어가면서 노래에 맞추어 수화로 노래를 연습했고 정상인들도 하기 힘든 탈춤 부채춤 사물놀이 현대무용까지 반복연습으로 이제는 자신들의 감정을 심어 표현해냈다.
부채춤으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그리운 금강산’을 수화노래로 보여줘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강은주외 단원들이 보여준 현대 무용 ‘비상’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다.
2부 순서에는 수화노래로 ‘주 기도’와 ‘손에 손잡고’를, 이어 한국 무용 소고춤과 현대 무용 ‘장벽을 넘어’를 차례로 선보였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클리프 페인씨를 초대해 그의 예술을 만끽했다.
소리현대무용단은 지난 1986년 대구에서 창립돼 88년에는 일본 5개도시를 순회해 공연을 가졌다.
이어 한국은 물론 캐나다 호주, 태국등에서 공연한 바 있고 지난 2001년에는 제11회 대구 무용 페스티발에서 기성 그룹들을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이라는 자신들의 모습에서 벗어나 캘리포니아 농아들을 위해 수익금 전액을 희사해 또 한번 깊은 감흥을 지역 한인들에게 전해주었다.
<홍민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