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전복 방화, 수십개 업소 유리창 파손등
성난 레이더스 팬들이 오클랜드에서 다시 난동을 벌여 100여명이 체포되고 3명의 소방관이 부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26일 밤 이스트 오클랜드의 인터내셔널 블루버드를 따라 38가부터 64가까지의 일대는 마치 전쟁터와 같은 무법천지였다. 오클랜드 경찰은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및 알라메다 카운티 쉐리프국의 협조로 400여명의 경찰을 투입, 소요진압에 나섰지만 성난 군중들을 진압하는데 애를 먹었다.
오클랜드시 곳곳에 모여 경기를 관람하던 팬들은 레이더스가 버카니어스에 48:21로 참패한 직후 수백명이 무리지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날 밤 7시 45분경 푸룻베일 블루버드에 모인 군중들은 일부가 폭도로 변하면서 주차된 차를 전복시키고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오클랜드 소방국에 따르면 26일 밤의 소동으로 최소한 12대의 차량이 불에 타고 4대의 소방차가 손상을 입었다. 폭도들은 출동한 소방차에 병과 돌을 던져 화재진압을 방해했다.
경찰은 헬리콥터의 공중지원을 받으며 고무탄환과 최루탄을 발사하며 폭도들을 해산시켰지만 오클랜드시는 이날 자정까지 시내 곳곳에서 사이렌소리가 울리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날 폭동으로 63가의 맥도널드 레스토랑과 캘리무어 페인트 스토어 등 수십개의 업소 유리창이 깨져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이날 수퍼보울 경기에서 레이더스가 패배, 더 큰 소요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또한 지난 19일 AFC 챔피언쉽 경기후 일어난 오클랜드시의 난동을 계기로 26일 밤 경찰력을 평소의 3배 이상으로 강화, 소요진압에 나섰다.
한편 26일 밤 소요사태에서 오클랜드의 한인상가는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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