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 1백주년 기념사업회-한인회 마찰에
▶ 전직 한인회장들 중재안 제시
워싱턴 지역 3개 한인회와 이민 1백주년 기념사업회(회장 박윤수)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고응표씨를 비롯한 7명의 전 워싱턴한인회장들은 23일 우래옥에서 열린 김영근 현 회장 초청 간담회에서 양측의 마찰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도영, 고응표, 박규훈, 오석봉, 정세권, 김성래, 문흥택 등 전직 회장들은 먼저“한인회가 워싱턴 한인사회의 대표성을 띠는 기구"임을 분명히 한 후 대한제국 주미공사관 건물 매입, 한인사 편찬사업등 장기적인 성격을 띠는 이민 1백주년 기념사업은 한인회로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그러나 3개 한인회장들의 공동회장직 요구나 한인회가 기념사업회에 직접 관여하는 일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인사회 원로들이 강제력은 없지만 양측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일종의 중재안을 내놓은 셈이다.
이에 따라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 강남중 북버지니아한인회장, 손순희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이 기념사업회에 한인회가 배제된 데 대해 섭섭함을 표시하고 공동회장직을 요구하면서 불거진 양측의 마찰은 이른 시일 내에 조정, 해소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영근 회장은“공동회장직 요구는 한인회의 위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지 자리에 연연하는 게 절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선 후 "기념사업회가 어떻게 시작됐든 제31대 한인연합회의 입장은 기념사업회와 전폭적으로 보조를 맞춰 범동포 차원의 사업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협력의 뜻을 재차 밝혔다.
기념사업회에서도 공동회장직 요구라는 걸림돌만 제거되면 한인회에 기념사업의 상당 부분을 넘겨줄 분위기여서 양측의 이견은 곧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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