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수상 시사만화가인 빌 몰딘이 22일 사망했다. 향년 81세. 가족들은 그가 폐렴과 알츠하이머병 합병증으로 작고했다고 밝혔다.
몰딘은 2차 대전에 육군 소총수로 참전, 피로에 지친 보병 윌리와 조의 눈에 비친 전선풍경을 풍자만화로 그려 국내 신문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40년부터 45년까지 전쟁이 할퀸 유럽을 무거운 발걸음으로 걸어가면서 상사의 명령에서부터 장비와 동맹국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비꼬아 조롱하는 윌리와 조를 통해 2차 대전 참전 보병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역할을 했던 것.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만평작가의 한 사람이었던 그는 글과 그림을 담은 저서 16권을 남겼다.
몰딘은 케네디 대통령 암살 후 시카고 선 타임스에 그의 가장 유명한 풍자만화의 하나인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번뇌하는 에이브러햄 링컨을 그렸다.
그는 1945년 23세의 나이로 윌리와 조가 나오는 ‘몰딘과 함께 전선으로’ 시리즈로 만평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또 1959년에는 소련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강제수용소의 다른 수감자에게 “나는 노벨문학상을 받았는데 당신의 죄목은 뭐냐”고 말하는 장면을 그려 두번째 퓰리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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