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가 불지르고, 차량 부수고...’
▶ 레이더스 수퍼보울 진출에 흥분한 팬들 방화 폭력 난동
오클랜드 레이더스팀의 수퍼보울 진출을 축하하는 팬들의 난동으로 19일 밤 오클랜드 시내 곳곳에서는 방화와 폭력이 난무하는 ‘무법천지’로 변하고 말았다.
이날 밤 끝난 경기에서 레이더스가 테네시 타이탄스를 물리치고 AFC 챔피언쉽을 따내자 팬들의 흥분은 최고조에 달했다.
오클랜드 경찰은 이날 네트웍 콜리시움 인근에서 55명, 그리고 난동이 벌어진 시내 일원에서 20명 등 모두 75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19년만에 수퍼보울에 진출한 레이더스를 환호하는 팬들은 일부가 폭도로 변하면서 지나는 차량을 부수고 휴지통을 불사르는가 하면 상가의 유리창을 깨뜨렸다. 오클랜드 인터내셔널 블루버드를 따라 형성된 상가가 이날 난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또한 일부 폭도들은 뮤니 버스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고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차 위에 뛰어올라 작업을 방해하기까지 했다.
19일 밤 9시 30분경에는 폭도들이 인터내셔널 블루버드와 38가 인근의 오클랜드 오토테크 바디샵에 불을 질러 사무실과 공장 일부가 전소됐다.
경찰은 폭도들을 진압하기 위해 고무탄환을 도로에 발사해 폭도들의 해산을 시도했으나 자정이 넘어서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가 계속됐다.
한편 오클랜드시는 수퍼보울이 열리는 26일 밤에는 더 큰 폭동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26일 밤 시내 일원에 19일 밤에 배치됐던 180명의 경찰보다 50명을 증원해 삼엄한 경계를 펼칠 방침이다.
제리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도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폭력과 방화 등 불법행위를 벌이는 팬들에게 엄격한 법집행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19일 폭력사태에서 오클랜드내 한인상가는 아직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한인들은 26일 밤 수퍼보울이 끝나고 나면 더 큰 폭력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우려, 경찰의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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