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미시간 대학원에서 도시 계획학을 전공한 후 14년간 ‘워시나’ 카운티 수석 도시 계획관을 지낸바 있는 남상용(사진) 미시간대 한국학 연구소설립 후원회장은 자신이 맨처음 미국에 정착해 인연을 맺은 학교에 한국학과 관련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늘 안타까웠다. 남회장이 학업을 마친 미시간 대학은 특히 아시안 관련 학문 분야에서는 최고중의 한곳이라는 명성답게 중국학과 일본학 연구소는 활기를 띠고 있었으나 한국과 관련한 학문분야에 있어서는 연구 서적 하나 변변히 마련돼 있지 않았던 것.
도시 계획관으로 몸담은 이후 미시간 대학이 있는 앤하버 지역 한인회와 교회 창립에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했던 남 회장은 1982년, 마침내 뜻있는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미시간 대학내 한국학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애초 한국학 연구소 설립에 필요했던 자금은 모두 470만달러. 본인의 사비와 동포들의 도움, 그리고 한국 국제 교류재단등의 지원등을 바탕으로 지난 1995년 마침내 5학점짜리 한국어 학과 개설을 실현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는 한국 역사와 정치학등 한국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4명의 교수가 한국학 연구소의 연구활동에 가담하고 있다.
남회장 자신은 또한 서울대와 중앙대, 그리고 미시간 대학에 장학기관을 운영중에 있을 정도로 평소 장학사업을 통한 인재양성에 관심이 높다. “최근 미시간 한국학 연구소 개설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외교 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은 남회장은 “자기가 받을 상이 아닌데 수상자로 결정돼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2세를 위한 한인 교회와 문회회관 건립, 200만불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미시간 대학내 한국학 석좌 교수 건립등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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