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성에 흥행요소 갖춰…관객 반응 ‘OK’
최근들어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한국영화들이 시카고지역에서 연달아 개봉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2001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과 강제규 감독의 ‘쉬리’가 시카고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지난해 10월에는 시카고 국제영화제에 ‘취화선’을 비롯, ‘봄날은 간다’, ‘동승’, ‘생활의 발견’ 등 한국영화들이 소개됐으며 11월에는 시카고 휴머니티스 축제의 일환으로 임권택 감독 작품 13편이 상영됐다. 이 행사에는 임 감독이 직접 초청돼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같은 한국영화 상영 러쉬는 올해도 이어져 17일부터 정재은 감독이 스무살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고양이를 부탁해(Take Care of my Cat)’가 상영되고 있으며 24일에는 시골에 살고 있는 외할머니집에 서울에서 온 7살난 손자가 함께 머무르게 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The Way home)’가 상영된다.
시카고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들은 대부분 국제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일 뿐 아니라 흥행면에서도 성공을 거둔 수작들이 대다수여서 미국 영화팬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시카고 지역 영화관계자들은 “국제적으로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시카고 영화관에 상영되면서 일반인들이 한국영화에 호감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각종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중 작품성에 비중을 두고 상영영화를 선정하는데 특히 몇년사이 한국 젊은 신인 감독들의 신선한 영화들이 많이 눈에 띄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칭 ‘영화광’이라는 제리 김(29·시카고 거주)씨도 “춘향뎐, 쉬리, 동승 등 시카고에서 상영된 대부분의 한국영화를 관람했다. 한국영화를 미국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자체가 만족스럽고 한국 영화의 질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밖에도 외국인들에게 영화를 통해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조윤정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