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및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등에 따른 예산 삭감으로 인해 비영리단체에 지급되던 지원금(그랜트)가 줄어들면서 일부 한인단체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올 6월까지는 지난 회계연도라 영향이 적지만 새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관련 그랜트가 삭감될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인교육문화 마당집의 경우 지금까지 저소득층 주민들의 세금보고를 도와주는 프로그램(Low Income Tax Clinic) 통해 연방정부로부터 5만달러의 그랜트를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그랜트가 2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이재구 마당집 사무국장은 “재정이 큰 폭으로 줄어 전년과 같이 세금보고 대행 서비스를 많은 한인들에게 제공하지 못하지만 세금교육 형태로 진행하고 한인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며 현재 정부관계자와 정치인 등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 다.
시카고 여성핫라인의 경우에도 올해 6월까지는 기존의 그랜트를 사용하지만 7월이후부터는 가정폭력 등 범죄피해자를 위한 연방예산중 일리노이주에 지급되던 부분이 2백만달러 정도 줄어들어 기존에 여성 핫라인이 받아오던 21만달러의 그랜트 중 4만달러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단체는 마당집과는 달리 그랜트 감소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기존의 그랜트가 줄지 않도록 정치인을 상대로 한 방문로비활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여성핫라인의 이은숙 디렉터는 “현재 연방상원의원을 방문, 그랜트 삭감을 막아달라는 로비활동을 벌이는 한편으로 시카고시, 로컬 펀드레이징, 한인사회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다른 곳을 찾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현재 그랜트를 신청한 단체들도 지원을 받게 되더라도 당초 예상보다 지원금액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홍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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