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무기사찰단이 이라크의 한 과학자 집에서 핵무기 기술과 관련된 3,000여건의 미공개 문서를 발견했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8일 발표했다.
사찰단이 16일 빈 화학 탄두를 발견한데 이어 이 같은 문서를 찾아낸 사실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 여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문서 발견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 문서들은 1980년대에 작성된 것으로 우라늄 농축과 관련한 레이저 기술을 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라크는 아직 핵 폭탄 제조 단계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문서를 보관하고 있던 물리학자 하산 함자씨는 “개인적 연구 결과와 내가 가르치는 바그다드 대학생들의 박사학위 논문들”이라며 핵무기 개발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전쟁 영향과 가능성
무기사찰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한 시한(27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전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두 갈래로 나타나고 있다.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19일 “이라크에 대한 전쟁은 유엔무기사찰단이 대량살상무기 보유를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가 아니더라도 ‘설득력 있는 증거’를 획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강경 기류를 보여줬다.
미국 행정부에서는 대(對) 이라크 강경론이 우세한 가운데 리처드 마이어스 미군 합참의장은 18일 “걸프 지역의 미군 배치는 언제든 모두 철회될 수 있는 것으로 내 생각으로는 돌아올 수 없는 선은 없다”고 신중론을 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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